국제우주정거장(ISS)에 사방이 훤히 트인 ‘전망 좋은 방’이 생겨 우주인들이 더 넉넉해진 공간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내다보며 일할 수 있게 됐다.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승무원들은 지난 1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두 차례의 유영 작업으로 생명유지장치와 운동기구, 화장실 등이 들어있는 ‘노드 3’(일명 트랭퀼러티)를 설치한 데 이어 로봇 조종과 지구 관찰 등에 사용될 돔형 전망대(일명 큐폴라)를 노드 3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ISS의 새 전망대는 현재 지구를 향하고 있어 지구와, ISS를 향해 다가오는 우주선의 장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천700만달러가 들어간 이 전망대의 창문 7개가 16일이나 17일에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영작업으로 덮개가 젖혀지면 탑승자들은 이전엔 볼 수 없었던 360도의 전망으로 지구와 우주, 그리고 우주선을 볼 수 있게 된다.
NASA의 한 관계자는 “트랭퀼러티는 ISS 승무원들의 삶을 크게 개선할 것이며 세상으로 향하는 창문이 있는 큐폴라는 삶의 질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큐폴라에는 한 번에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으며 ISS와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이동형 워크 스테이션이 장착돼 있다. 3억7천만달러가 들어간 트랭퀼러티와 큐폴라는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것인데 이 두 부대시설의 장착으로 ISS의 건설은 90%가 완료됐다.
16개국이 참여하는 ISS에는 지금까지 약 1천억달러가 투입됐으며 비용 대부분은 미국이 부담했지만 미국은 올가을 기존 우주왕복선들이 모두 퇴역함으로써 ISS 건설에서 손을 떼게 된다.
ISS를 방문하는 NASA의 다음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는 3월18일 발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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