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모바일게임 기업 `다른 행보`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기업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컴투스는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온라인게임을 추가하며 ‘확장형’으로 나가는 반면, 게임빌은 모바일게임을 다양한 운용체계(OS)에 맞춰 내놓는 ‘집중형’ 전략을 선택했다.

집중형을 택한 게임빌은 지난해 62억원이던 영업이익을 136억원으로 크게 늘린 반면, 확장형을 선택한 컴투스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2억원에서 53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온라인게임 규모가 모바일게임보다 훨씬 큰 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지난해 12월 첫 온라인게임 ‘골프스타’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컴온베이비올스타즈’의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컴투스는 연내 캐주얼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하나 더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영역 추가에 따라 2년 전인 2007년 말 150여명이던 직원수가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본연의 모바일게임 부문 역시 강화한다. 국내에서 출시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앱스토어에 선보일 계획이며, 애플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10여종을 내놓기로 했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컴투스가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이라는 2가지 축으로 가는 것이다”라며 “집중해서 효율성을 올려야하는 시기가 있고, 확장을 꾀해야 할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확장을 꾀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특히 지난해부터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게임빌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스마트폰 확산과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다양한 오픈마켓에 진출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콘솔게임기 ‘지보’를 통해 진출한 남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제노니아’ 등 모바일게임으로 성공한 작품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으로도 유용하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게임빌이 잘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마켓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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