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비에이치, 스크린골프용 `인버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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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게임이 가능한 스크린 골프용 퍼팅 로봇이 개발됐다.

 로봇 및 스크린 골프용 센서 업체인 디엠비에이치(대표 박용길 www.dmbh.co.kr)는 지능 알고리듬을 내장, 퍼팅해야 할 그린의 상황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사람과 퍼팅 게임을 할 수 있는 지능형 퍼팅 로봇 ‘인버디(InBirdie)’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로봇은 신장 115㎝에 체중은 38㎏이며, 캐터필러(Caterpiller) 방식으로 구동된다. 6자유도(6DOF)로 구성됐으며, 한 번 전원을 충전하면 최대 12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선 LAN과 블루투스 같은 통신 기술이 내장됐다.

 박용길 디엠비에이치 대표는 “로봇 왕국인 일본이 지난 2005년 퍼팅 로봇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일본 퍼팅 로봇은 미리 프로그램된 내용에 따라 작동하는 단순 형태”라며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퍼팅 로봇은 스크린에 나타나는 남은 거리 와 경사 등의 특성을 고려해 공을 타격하는 세기와 공의 타격 방향 등을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보다 고도화된 지능형 퍼팅 로봇”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스크린 골프 자체가 활성화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고, 현재 사람만 하는 스크린 골프 시스템에 로봇도 사람과 같이 플레이어의 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스크린 골프용 퍼팅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인버디’는 △3차원 스크린 콘텐츠 △로봇 및 스크린 제어기 통신 기술 △센싱 기술 같은 기존 기술 외에 △퍼팅 매커니즘 △위치 인식 및 정밀 위치 제어 △퍼팅을 위한 속도 제어 같은 신규 기술이 적용됐다. 디엠비에이치가 지난 2008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약 2억여 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회사는 개발 기간 중 얻은 기술을 특허 선행조사 후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디엠비에이치는 먼저 올 상반기 중 부천로봇파크에 이 제품을 첫 설치하고 골프와 관련된 서비스(동작 분석 및 간단한 안내)를 추가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연초 일본의 한 로봇 관련 업체가 디엠비에이치를 방문해 공동으로 사업을 하자고 제의해 오기도 했다.

 현재 회사는 백 스핀뿐 아니라 사이드 스핀을 경제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센서가 개발되면 그 동안 스크린 골프의 한계로 인식해 왔던 페이드(fade), 드로우(draw) 샷 같은 샷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부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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