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웨이브’를 스마트폰 ‘간판’으로 내걸었다. 사용자 최적화 과정을 거쳐 더욱 다듬는 것은 물론 하반기에는 출고 가격도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세계 24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내년 초 공동으로 여는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WAC)’에도 플랫폼 부문으로 참여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MWC 2010’ 기자간담회에서 “웨이브가 삼성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 주는 ‘얼굴’이 될 것”이며 “삼성 에코시스템과 함께 새롭게 열리는 휴대폰 시장의 성장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웨이브를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했는데.
△스마트폰 대중화는 특수 계층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 전세계 이동통신 이용자가 스마트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안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웨이브는 최저가 제품이 아니다. 1GHz CPU에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한 단계 더 발전한 제품이다. 출고가격은 300유로(48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은.
△스마트폰은 기능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쓰지 않는 기능도 있다. 이런 기능을 잘 정리하고 특화시켜 소비자에게 접근할 것이다. 가격도 내릴 계획이다. 사용자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한다는 게 원칙이다.
-바다폰 포지션은.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다.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 하지만 멀티OS 전략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바다폰에 집중하되 다른 OS도 함께 가져가려고 한다.
-노키아와 인텔이 모바일OS에서 손을 잡았다. 바다폰에 대한 영향은.
△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지배력을 언제쯤 가질 수 있다고 보는가.
△올해 삼성휴대폰 판매목표는 2억5000만대 수준이다. 작은 숫자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따로 있다. 이 시장이 열리면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웨이브를 채택할 것으로 본다. 바다OS를 탑재한 제품의 숫자가 늘어나면 삼성앱스도 많이 확대가 될 것으로 본다. 결국은 시간 문제인 듯하다.
-웨이브 올해 판매 목표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진행한다. 프리미엄급으로 그 라인에 딸려있는 스마트폰 제품군을 이끈다는 의미의 ‘플래그십’ 제품보다도 웨이브 반응이 더 뜨겁다. 1∼2개월이면 구체적인 판매 숫자가 나올 수 있다.
-웨이브 국내 출시 계획은.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 이동통신사업자와 지금도 협상중에 있다. 지켜봐 달라.
-국내 안드로이드 출시 계획은
△출시 일정은 이동통신사와 지금 조율 중이다. 여러 시장에서 여러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많이 숙고하고 있다.
-글로벌 이통사들이 슈퍼 앱스토어를 한다고 하는데(WAC).
△삼성전자도 참여한다. 플랫폼 부분에 참여한다. 서로 같이 공유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스팩을 공유하자는 것이니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WAC 참여는 삼성전자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자투리 시간이 없어졌다. 스마트폰은 과거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어려웠다. 스마트폰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관계는.
△SKT·KT·LGT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가져갈 것이다.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