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회사로서 매일 바뀌는 다이내믹한 일상생활을 누리는 사용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언인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MS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0’ 행사에서 윈도폰7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계층과 연령별, 직업별, 취미별로 세분화된 스마트폰의 사용자 특성을 감안한 고객과의 인터페이스 철학을 세우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한마디로는 ‘더욱 쉽고 편안하게 만들겠다’는 말로 압축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로 전이되고 있다. 덕분에 ‘소통과 허브’가 핵심키워드로 떠올랐다. 하나의 디지털 휴대기기에서 다양한 지능형 요소를 결합시켜 ‘쉽고 편리하게’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기업들의 다짐이다. 예를 들어 아웃룩, 웹메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한 곳에 모아 ‘최근 정보’ ‘모두 보기’ 등 연결정보를 파노라마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에서 처음 선보인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 ‘소셜허브(Social Hub)’는 휴대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e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메신저 등 정보를 일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실시간 업데이트는 물론 e메일 작성, 채팅 등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셜허브는 상대방과 휴대폰을 사용한 이력과 함께 e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 네트워크 솔루션을 그 화면에서 바로 연결할 수 있다”며 “콘텐츠 연결하는 단계를 축소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에 탑재된 사용자경험(UX) 플랫폼도 소셜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한다. 통화, 문자 등 자주 연락하는 주위 사람들의 모든 정보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 번에 통합 검색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에 여러 응용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토로라가 공개한‘ 모토블러’도 e메일과 사진은 물론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SNS을 한층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윈도폰7 시리즈’는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창처럼 통합기능을 장점으로 한다. 웹과 휴대폰, PC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게 6개 허브로 구성됐다. e메일이나 주소록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업데이트 현황을 파악하는데 최적화됐다. MP3 플레이어인 준(Zune)의 음악, 동영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FM라디오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경우도 X박스 라이브에 접속해 휴대폰에서 게임을 할 수 있고 PC와 X박스의 게이머와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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