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인터넷 몰과 블로그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쇼핑 모델을 선보인다.
CJ몰은 쇼핑몰내 핵심 코너인 ‘오 트렌드(O trend)’를 SNS(Social network service) 형식의 개방형 블로그 서비스로 개편할 예정이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와 쇼핑 정보를 교환하고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소비 공간을 만든다는 것. CJ몰 도동회 상무는 “단순 쇼핑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정보로 고객간 윈윈하는 새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쇼핑몰과 SNS를 결합한 모델은 디앤샵이 선보인적이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에 앞서 CJ오쇼핑은 지난해 7월 웹진형 쇼핑 플랫폼 ‘오 트렌드’를 시작했다. 의· 식· 주· 유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양육법, 요리 레시피, 레스토랑 흐름 등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다. 오픈 초기 20대와 30대 여성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지속적인’ 마케팅 부족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CJ몰은 오 트렌드 개편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확 뜯어 고칠 계획이다. 올 초 CJ몰을 새로 맡은 도 상무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따라하기(follow) 전략’을 쓰면 안된다”며 “CJ몰만의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V홈쇼핑 방송과 연계한 ‘스타 상품’도 육성한다. CJ몰 측은 “이전에는 인터넷 종합몰이 홈쇼핑· 백화점 재고 상품을 파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단독 론칭’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는 TV홈쇼핑에 버금가는 위치를 갖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쇼핑의 인터넷 몰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스타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J몰은 그러나 올해는 인지도와 인프라를 다지는 해로 보고 목표 매출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CJ몰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20% 성장한 5000억 원 정도를 달성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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