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이재범 교수, 나노구조 합성·제어기술 세계 첫규명

 부산대 나노메디컬공학과 이재범 교수팀이 가시광선대의 빛을 이용해 나노구조의 합성과 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통상 나선형 구조는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올리고당 등 자연 상태의 바이오 물질의 살아있는 구조블록의 자기 조립(Self-Assembly)에 의해 일어나는데, 카드뮴텔룰라이드(CdTe)라는 무기물의 나노입자 역시 나선형 구조로 스스로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진 것이다.

 이런 합성 방법은 빛의 간섭에 의해 일어나는데, 연구팀은 가시광선 영역의 빛이 개별 나노입자에 기계적 자극을 일으켜 나노선이 꼬일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빛으로 나노구조를 합성하고 제어한 첫 사례로 복잡한 자연현상을 좀 더 세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으며, 나아가 나노물질을 사용한 새로운 방식의 광학적.전자기적 장치를 만드는 데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 니컬러스 코토브 교수, 같은 학교 샤론 클로처 교수, 충주대 김기섭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4년간의 노력 끝에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 2월호에 수록된다고 부산대가 11일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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