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인재 양성에 나서면서 대학들도 ‘명품 인재 양성’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11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SW산업 육성 종합 대책이 나온 뒤 각 대학들이 명품 인재 양성 대학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일부 대학은 명풍 인재 양성 대학원으로 선정되기 위해 학사와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검토하는 등 이미 사업자 지정 단계의 작업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명품 인재를 보유한 학교라는 명예와 함께 10년간 매년 25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 인재 양성 사업이란 SW분야 우수 인재에게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 연구 성과를 높이도록 하는 것으로 정부 SW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다. 본지 2월 9일자 2면 참조
도제식 학교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SW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선정된 대학에는 순수연구비로만 연 25억원씩 10년간 지원된다. 올해 한 곳, 내년에 한 곳 모두 두 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비는 기존처럼 교수에게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나 팀 등 프로젝트 중심으로 지원돼 학생 연구의 창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영재학교와의 연계방안도 추진된다.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4개 학교의 졸업생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해 창의적인 SW 인재를 발굴해 대학원까지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 실무를 맡은 신준호 NIPA 기반인력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평가 기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 지정은 입주·기자재 등의 환경과 학생의 조기졸업은 물론이고 커리큘럼의 유연성, 총괄책임자의 역량 등을 함께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NIPA는 SW 명품인재 대학원 선정과 관련된 평가기준을 마련해 6월 이전에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9월까지 선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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