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 만든다

경주시 등 동해안 일원에 총 9조7900억원을 투입하는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경주시를 중심으로 울진 등 동해안 일원을 원자력 연구에서부터 실증 및 인증, 원자력산업, 원자력 인력양성, 원자력 응용분야 등을 집적화한 세계적인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원자력클러스터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원자력 수출 산업화를 대비하고, 산업과 연구, 발전 현장이 분리돼 있던 우리나라 원자력분야를 한 곳에 집적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에는 원자력 연구실증단지, 원자력 교육단지,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원자력 응용문화단지로 구분, 오는 2020년까지 총 9조79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를 중심으로,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이 주요 지역이 되며, 광역으로는 울산과 부산, 창원, 김천, 대전 등과도 연계를 꾀하는 ‘허브 엔 스포크(Hub & Spoke:허브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스포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전략으로 추진된다.

원자력 연구실증단지에는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의 연구실증을 위한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하고, 수출산업화를 위한 스마트 실증플랜트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방사선 기술활용 실증단지와 원자력 수소실증단지 등을 건설해 향후 수소시대를 대비한 원자력 수소생산의 중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급증하는 원전 관련 인력 수요에 대비해 원자력 교육단지에는 국제원자력인력교육원과 원자력대학 및 대학원, 원자력 전문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 수출산업단지에는 원자로 설비 분야 핵심기업 및 부품소재업체를 유치하고, 산업체의 기술표준화 및 인증을 지원하는 원자력 기술표준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원자력클러스터 포럼을 발족했으며,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원자력클러스터 자문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상반기 안으로 원자력 클러스터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도는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20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조원, 취업유발효과는 15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원자력 클러스터는 원전 세계 최강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적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모범단지로 조성해 해외에서 원전 수주 등과 관련한 발전 및 연구실적, 신뢰도를 확인할 수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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