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이‘해양IT’에 목매는 이유 찾아보니

  동남권이 해양IT 분야를 광역IT사업으로 최종 선택한 것은 부산, 울산, 경남 3개 지역이 모두 바다를 끼고, 조선과 항만, 물류 등 해양 연관 산업이 공통 주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정부 지원 아래 추진해 온 ‘지역IT특화육성지원사업’에서 3개 지역 모두 해양IT와 밀접한 과제를 수행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이번에 해양IT를 선택하게 된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년 동안 ‘조선·해양IT 장비 및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추진해 부산대 등 4개대학, STX조선 등 2개 수요기관, 신동디지텍 등 12개 기업의 참여 속에 ‘선박용 자동항해 시스템 개발’ 등 총 10종 이상의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신동디지텍이 개발한 해양관측 및 감시를 위한 다목적 해상로봇 기술은 환경오염 등 상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무인 탐사정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협의 검토되고 있다. 또 KTE의 경우 선박엔진 저질연료류, 윤활유 고형성분 등을 제거하는 청정기 제어장치를 개발, 국내·외 조선소에 납품 예정이다.

마산밸리는 10개 참여기업 및 연구기관과 ‘u-매뉴팩처링 시장기반의 수요창출 특화사업’을 수행해 6개 IT·SW 융합제품 개발, 20개 제조기업 적용, 특허출원 10건 포함 32건의 지적재산권 확보, 48%에 이르는 참여기업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의 경우 ‘u-Safety(산업안전정보화) 통합시스템 개발사업’을 통해 대형 조선소내에 산업재해 위험요소 감지, 실시간 모니터링, 경보체계 등 첨단 조선소 안전작업 환경을 구축했다.

마산밸리 등 동남권 3개 IT지원기관은 이번 광역IT사업을 계기로 해양IT산업을 지역 제조업의 첨단 고부가가치화를 이끄는 광역권 특화IT산업군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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