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SO+PP) 35% 규제가 올 해까지 적용되면서,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이 채널 편성에 애를 먹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P는 전체 채널의 35%를 넘을 수 없다는 방송법 시행령이 올 해까지 적용돼 일반상품의 경우 MSP의 절반 이상이 편성에서 빠져야 할 상황이다.
SO들은 HD와 자체 제작 채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PP 선정 기준을 △HD 편성 비중△자체제작 비중 △시청율을 중심에 뒀다. 특히, 다른 유료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HD 채널로의 전면 전환을 밝히면서, HD 채널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단일PP에 비해 자금력이 있는 MSP가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전체 채널의 35%를 넘을 수 없다. MSP는 CJ·티브로드·온미디어·씨앤앰·HCN등 SO와 특수관계에 있는 PP로, 채널 수는 약 40개 정도다.
70여개로 구성된 일반 상품은 공익채널과 지상파·홈쇼핑·종교 방송을 제외하고 나면 20여개 정도 여력이 있게 된다. 일반 상품은 절반 가량, HD 상품에서도 6∼7개는 채택될 수 없다.
CJ가 온미디어를 인수키로 했으나, 아직 인수합병 승인이 나지도 않아 현재 CJ미디어와 온미디어는 채널 영업을 각자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채널 편성 시에는 중복된 채널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15개 채널이 모두 선정되기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 공정위 조사로 인해 IPTV 채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PTV에 공급된 채널이 채택되지 않으면 공정 거래를 방해했다는 시선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에 들어간 채널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공정위 조사 등으로 인해 오히려 우선권을 주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올 해는 지난 해와 달리 1분기 안에 채널 편성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해 서둘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해의 경우 6월에야 모든 채널 편성이 마무리 되었지만, 지난 해 말 SO-PP 채널 선정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편성을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1분기까지는 채널 편성을 하기로 지난 해 결정해서 여러 요인을 재고할 만한 시간적 여력이 없다”며 “내년이 되면 MSP 규제가 없어지고 CJ와 온미디어 합병, 종합편성채널 진입 등 변수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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