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사람 뽑고 매출도 확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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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테크 산학협력실에서 정강률 순천향대 교수가 LED 백라이트 부품의 컬러 구현을 시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억기 비원테크 대표, 이명수 엔지니어, 정강률 순천향대 교수, 임주완 엔지니어.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전문 업체인 비원테크(대표 김억기 www.biwontech.co.kr)는 최근 회사 내 산학협력실 운영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매주 금요일 백라이트 및 전원 전문가인 정강률 순천향대 전자정보공학과 교수와 함께 LED 백라이트 부품과 화면의 발광상태를 점검하기도 하고, 차세대 LED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의 품질 결함 보완 등에 대해 토론도 펼친다. 토론 참여에는 직급 제한도 없다.

 비원테크는 산학협력실 근무 인력으로 엔지니어급 4명을 따로 배치했다. 이 산학협력실에는 대학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 아이템을 찾는 미션이 주어져 있다.

 비원테크가 산학협력실을 꾸린 것은 지난해 8월 사옥을 충남 천안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대학이야말로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 인력 공급의 창고라고 인식한 김억기 사장이 아예 직원을 배치해 협력 창구를 만들어 놓았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의 영상기술 전문인 비원테크에게 취약한 부분은 바로 전원 분야였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대형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장치의 전력 용량도 커짐에 따라 전원장치 기술이 큰 이슈가 됐다. 비원테크의 기술 비중도 과거 디스플레이 검사 영상 발생기 위주에서 전원장치 기술로 점차 옮겨가는 상황에서 전원 부문 기술 개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것.

 이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정 교수다. 전원 부문을 전공한 정 교수가 전원 부품 테스트까지 함께해가면서 자문역을 제대로 해 새로운 제품 출시를 적극 도왔다.

 정 교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주 한 차례씩 직원 교육도 지원했다. 산학협력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동향 분석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김억기 사장은 “지금은 정 교수가 해외에 나가 있어 영상 채팅이나 e메일을 통해 자문을 받고 있지만, 이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산학협력실 운영이) 전문인력 수급에도 유리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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