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충돌 숨져’‘대형 화물차 전복...사망’ 대형트럭의 추돌사고는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실제 대형화물차 사고는 사망 사고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화물차 사고 중 추돌로 인한 사고발생률은 17% 정도지만 사망률은 절반이 넘는 52%로 확연히 높다.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신종플루 치사율이 0.03%,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으로 잘 알려진 고환암의 치사율이 49%다. 사고와 질병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까지 무리한 비교를 하는 이유는 대형화물차 ‘안전불감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저널에서 대형화물차 사망 사고의 원인 1위는 졸음운전(27.1%)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았다. 차량 편견도 문제다. 최근 승용차는 고급 승용차가 아니더라도 에어백은 물론이고 최첨단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이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반면에 대형 상용차의 안전 기술에 대한 생각은 어떠할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이 개발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레이더를 통해 전방 150미터 이상을 감지하여, 추돌사고 위험시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켜준다. 승용차에 탑재된 어떤 기술보다도 진보된 안전장치다. 이뿐만 아니라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음향 경고를 주는 ‘차선 이탈 경보 장치’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설명할 때 빈번히 듣는 말은 “상용차에 이런 안전 장치가 필요한가요"와 같은 반응이다.
상용차의 최신 안전시스템의 효용성에 대하여 1억km 이상의 필드 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흥미롭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시스템을 장착한 트럭의 사고율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그로 인한 피해 정도와 경제적 손실이 90% 이상 감소되었다. 교통사고란 쌍방간에 일어나는 일이며, 어느 한쪽에 잘못으로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즉, 승용차의 안전 장치에 대한 발전과 동등하게 화물차에 안전장치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화물차 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지훈 엑세스커뮤니케이션 과장 dychung@accesspr.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5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6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7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8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9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