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이동통신사업자 KDDI가 자국 내 최대 케이블 TV 업체인 주피터텔레커뮤니케이션스(J:COM)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금융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SA)는 KDDI가 J:COM의 지분 약 40%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공개매수 관련법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청은 KDDI측에 당초 지분 인수 계획을 보다 투명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800억엔(약 1조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DDI는 지난달 25일 J:COM의 대주주인 미국 리버티글로벌 등으로부터 37.8%의 지분을 3617억엔(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고, 이달 중순 공식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 금융 감독 규정에 따르면 특정 기업의 비상장주식 3분의 1 이상을 매입하려는 회사는 반드시 사전에 매입가격과 주식 수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지분 매입액의 2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금융청은 KDDI가 유령 회사로 확인된 리버티의 3개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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