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불법 음원 다운로드 2위’라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계를 밝힌 발표자의 발언을 잘못 해석한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AFP 등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미뎀’ 국제음악박람회에서 한국이 불법 음악 다운로드 2위로 조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발표자인 뮤직매터스의 도넷 의장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기사화됐다는 해명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문화부는 보도가 나간 후 해당 발표의 근거를 밝혀 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도넷 의장에게 발송했다. 도넷 의장은 답신에서 “지난달 보도된 상기 언론보도 내용이 ‘무료 다운로드’를 ‘불법 다운로드’로 해석해 보도한 실수로, 원래 의도와 전혀 다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도넷 의장은 또 “한국은 디지털음악 서비스 선도국으로 유료 이용률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당시 발표 내용은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베이트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18세 이상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은 무료 다운로드뿐 아니라 유료 이용률 면에서도 1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49%)’ ‘휴대폰에서 유료 음악 구매(30%)’ ‘휴대폰용 벨소리 및 배경화면 유료 콘텐츠 구매(60%)’ 등 다수의 합법 서비스 이용률 분야에서 1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은 우리나라가 13개국 평균 14%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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