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2010 트렌드: 클라우드 컴퓨팅

`퍼블릭`이냐 `프라이빗`이냐, 현명한 선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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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벤더와 이용자 모두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10년간 IT업계에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 3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은 빠른 속도로 성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기회와 도전을 함께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as a service)나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오범을 포함한 또 다른 측에서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현상의 일부로 고려한다.

 더욱 넓은 관점을 갖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섞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할 것이란 점 때문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이 외부 고객에게 여러 가지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은 회사 내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성해 내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 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내부 사원들이 개인 컴퓨터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자원을 사용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강조되는 ‘기업의 시스템 유지 보수’로부터의 해방이란 측면은 해소되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 구성원들 각각의 시스템 관리 부담은 해결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내 자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포털 사이트처럼 외부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형태다. 보통 아마존, 구글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형태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에서는 문서별로 다른 보관 장소를 택할 수 있다. 회사의 기밀 서류를 외부 데이터센터(퍼블릭 클라우드)에 두고 운영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관하면 된다. 또 두 가지 방식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자료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보관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백업을 할 수도 있다.

 기업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호스팅 및 아웃소싱 서비스와 함께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요소가 혼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 장·단기에 맞는 요구사항들을 맞출 수 있다.

 지난 18개월간 시장의 초점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눈에 띄게 옮겨가는 것을 봐 왔다. 이 기간 동안 벤더는 밀고 이용자는 당기면서 혼재가 일어나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업의 요구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모델은 퍼블릭 클라우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쓰면 이용자들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필요한 만큼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고 비용을 지급하면 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넓은 관점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벤더들이 지난 10년간 유틸리티 컴퓨팅, 오토노믹 IT, 온디맨드 데이터센터 등으로 이름만 바꿔 불러왔던 데이터센터에 초첨이 맞춰진 것을 재포장한 것과 다름없다.

 많은 이용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서비스 질에 대해 신뢰성, 가용성, 확장성, 보안 등의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혁명의 진화 과정의 여정, 길고 고통스러운 성숙 과정이나 데이터센터가 다가오는 투자로 돌아가 초점을 맞추는 지름길로 정의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지금까지 비용 감소 요구와 혁신 부양이라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IT의 도전들을 한번에 해결해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기업에서 이를 실제로 실현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오범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들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찌됐든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많은 기업들은 특별히 프라이빗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확히 무엇인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지식이 부족하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기술과 계량된 정보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과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짜맞춰야 하는지 알기를 원한다.

 기업들은 일부 IT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일로 전환되고 나머지는 비즈니스와 더 밀접하게 통합돼야 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어떤 서비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이 결정되고 나면, 성숙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지, 신속히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현명할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다른 로드맵을 갖게 될 것이다. 즉, 일부는 비즈니스와 보다 긴밀한 통합, 세부적인 맞춤화, 그리고 차별화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나머지는 독립성, 용이한 인터페이스, 표준화, 맞춤화 제거 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기업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역동적인 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팀은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기술 모두에 정통한 팀원으로 구성돼야 한다.

로렌트 레이첼 오범 IT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laurent.lachal@ov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