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화학 및 정보전자소재 업체로 발돋움했다.
특히 LG화학의 전자소재 영업이익률이 JSR, 니토덴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소재 기업을 추월하는 등 세트, 반도체에 이어 소재 분야에서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15조원의 매출과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LG하우시스 분사로 소폭(1.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조3066억원(131.5%) 증가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15.3%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LG화학은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스미토모케미칼, JSR, 니토덴코 등 일본 기업들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미토모케미칼만이 지난해 매출이 1조6400억엔(한화 19조원) 규모로 매출에서 LG화학에 앞섰을 뿐 JSR과 니토덴코는 각각 3070억엔과 5940억엔으로 LG화학의 매출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보소재 부문 매출만 따져봐도 LG화학이 지난해 전년 대비 90% 이상 급증한 5조원의 매출을 기록, JSR을 추월하고 니토덴코를 바짝 뒤쫒고 있다. 반면 스미토모케미칼은 광학필름 정보소재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LG화학이 15.3%를 기록했으나 일본기업들은 경기 침체와 엔화 강세 등으로 JSR이 5.8%, 니토덴코 8.5%, 스미토모케미칼이 2.0% 등으로 저조했다. LG화학의 전자소재 부문 영업이익률도 14%로 2008년 이후 일본 기업을 확실히 추월했다.
일본 기업의 정보전자소재분야 영업이익률은 2008년 기준 JSR이 14.0%로 LG화학과 비슷했을 뿐 니토덴코 0.3% 감소, 쓰미토모화학이 0.3% 였고 작년에 영업이익률이 더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LG화학은 편광판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2차전지 분야에선 지난해 소니를 제치고 3위로 두각을 보였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화학 부문은 물론이고 특히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는 LG화학이 전지·편광판 등 분야에서 그간 착실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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