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올해 PC·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컴퓨터 환경이 멀티태스킹·고사양화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휴대기기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인텔은 이달 초 ‘인텔 코어 i3·i5·i7 프로세서 패밀리’ 제품군을 선보였다. 3∼5년 전 PC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PC를 교체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새 프로세서로 PC 교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코리아는 올해를 PC 세대 교체를 선도할 해로 꼽았다. 이 제품군은 32나노 기술을 적용해 속도는 이전 세대에 비해 두 배로 높였고, 소비전력도 낮췄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PC를 디자인할 때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프로세서의 부피와 무게도 줄였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기존의 제품명 대신 브랜드를 ‘코어’로 통일해 일반 소비자들이 프로세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텔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해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도 짜고 있다. 즉 모바일 프로세서인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톰 프로세서는 넷북에 탑제된다. 작은 휴대기기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인텔은 자사 제품 ‘무어스타운(Moorestown)’이 탑재된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고성능 프로세서가 스마트폰에 적용됨을 보여준 사례다. 인텔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면적이 작아 인터넷 사용이 불편한 스마트폰의 단점을 해결할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인터넷 강국인 국내 소비자에게는 고성능 PC가 적합합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올해 PC·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중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사양 PC의 소비층이 전문가와 게이머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됐다.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도 높은 성능의 PC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텔 코어 i3·i5·i7 프로세서 패밀리’가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과 관련해 “지금까지 본 어떤 모바일 기기보다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통신·가전 회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 기기 시장에서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프로세서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은 그 출발점인 셈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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