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업계 치솟은 몸값, 거품도 `부글부글`

글로벌 기업 포함…거품 지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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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업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2200만여원으로 주요 정보기술(IT) 업종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수치가 연봉이 높은 다국적 기업 종사자를 포함 한 것이어서 국내 기업만을 따질 경우에는 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풀이했다.

 24일 본지가 취업·인사 전문 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와 공동으로 △SI·패키지 SW·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ASP) 등 SW 부문 △포털·콘텐츠·게임 등 인터넷 부문 △네트워크·통신(서비스) 업종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 부문 △전기·반도체 등 전자 부문 △컴퓨터(하드웨어 장비) 업종 등 6개 부문의 전체 이력서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업종별로 500장씩 표본으로 추출해 총 1만5000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SW업종 평균 연봉은 2211만원으로 이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W분야에는 시스템 통합 및 유지보수(SI)·패키지 SW·모바일 SW·정보보호 SW 등 SW관련 업종 모두가 포함됐으며, 대기업과 협력업체 및 중소·중견 기업을 고루게 추출했다. 평균 연봉 2위는 전자 부문(2129만원)이며 이어 인터넷 업종, 네트워크·통신, 컴퓨터·하드웨어 장비 등이 뒤를 이었다.

 SW업계 평균 연봉은 지난 2005년 1677만원으로 당시 이들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매년 5∼10% 가량 상승했다. 2005년의 경우 IT업종을 포함한 전 업종의 평균 연봉 1756만원보다 낮았지만, 지난해는 전 업종 평균 연봉인 1994만원보다 10% 가량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SW업종 종사자 처우가 다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규모 확대로 인한 인력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일종의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고연봉자가 속출, SW부문 연봉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전자세금 계산서 전문업체 개발자 박모(32·남)씨는 “IT 서비스 업체와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SW 등의 매출 상승이 전체 연봉을 높였을 수 있다”면서 “다만 국산 SW가 외산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SW업체는 연봉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진형 KAIST 교수는 “ASP 사업은 일반적으로 외국 SW 상품을 가지고 영업을 해 평균 연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는 데 실제 SAP, 오라클 솔루션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 최소 연봉이 평균의 두 배 이상”이라면서 “여전히 국산 SW를 자체 개발하는 이들의 처우 개선은 지난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