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파란 `메일 무료팩스 수신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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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해서 딱 하나 좋은 건 아내가 연말 정산을 다 해준다는 거야”

노총각은 연초부터 연말정산에 머리가 아프다.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직장 상사는 뼈아픈 한마디만 남겼다. 직장생활을 수년째 해도 그에게 매년 돌아오는 연말정산은 골치 아픈 숙제다. 연말정산을 위해 발로 뛰어 왔지만 ‘13번째 월급’은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동료들이 연말 정산으로 솔솔한 재미를 볼 때면 결혼 생각은 더 절실해 진다. 특히 동네 병원이나 약국, 안경점 등은 직접 영수증을 받아와야 할 땐 업무 중 외출이 불가피하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하게 증명서도 뗄 수 있다지만 아직도 직접 가서 영수증을 받아와야 하는 곳도 많으니 참 귀찮다.

집안 일을 챙겨주는 꼼꼼한 아내가 없는 서러움은 계속되지만 올해는 연말 정산에 자신감을 가져본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포털 파란이 제공하고 있는 ‘파란메일 무료팩스 수신서비스’(mail.paran.com/event/mail/?tab=5)를 찾았기 때문이다. 연말정산 초보에게 각종 서류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빠짐없이 챙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팩스가 있다면 보다 쉽게 일을 해결 할 수 있다. 쏟아지는 서류로 넘치는 회사 팩스가 아닌 내 개인 팩스가 생기는 것이다.

일단 파란의 메일 계정이 있어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 후 휴대폰 번호를 입력 인증번호를 받고 입력하면 나만의 고유 팩스 번호(1515+휴대폰번호)가 생성된다. 상대방이 팩스로 1515번을 먼저 누르고 내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메일을 보내면, 팩스로 보낸 서류 내용이 이미지로 변환돼 이메일로 수신된다. 집에 프린터가 있다면 문서를 팩스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개인 뿐 아니라 팩스 기기가 없는 소상공인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다.

더군다나 유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을 때는 휴대폰으로도 이메일로 팩스 서류를 받아 볼 수 있다. 휴대폰 같이 받기 버튼을 눌러 등록하면 동시에 휴대폰으로도 변환된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라 비용 부담도 없다. 다만, 휴대폰 인터넷 접속료는 개인 부담이다.

무료 팩스 수신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메일함에 팩스 내용을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다시 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직장에서도 팩스기기에 문서를 찾으러 갈 필요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바로 문서를 볼 수 있다. 종이 문서로 출력하지 않아도 되니 자원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팩스가 없어서 서류를 못보내는 일은 있지만 팩스가 없어서 못받는다는 말은 더이상 안통하는 세상이 됐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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