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을 맞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투비소프트·파수닷컴·토마토시스템·날리지큐브 등이 그 주인공이다. 90년대 말 벤처 열풍이 지나간 후 어렵게 창업한 이 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10년 저력을 바탕으로 ‘메이드인 코리아 SW’ 수출 선봉장에 도전한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국내 1위의 REA(Rich Enterprise Application) 솔루션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이 일환으로 상반기에 코스닥, 하반기에 일본 마더스 상장을 준비 중이다. 투비소프트는 OMG활동을 통해 REA분야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기업인 H사와 리셀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SDS 사내벤처로 시작한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올해 경영 목표를 ‘고잉 글로벌(Going Global)’로 정했다. 파수닷컴은 10년간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제품 로컬라이제이션 고도화에 나선다. 파수닷컴은 지난해 세계 최대 문서관리·서비스 기업인 ‘아이콘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5개의 신제품을 내놓는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은 올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년 50% 이상 성장해온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다국어 개발과 생산성, 운영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 ‘뉴 엑스리아’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언어번역기를 도입해 사용자가 한 개 언어로 개발하면 개별 언어별 추가 작업 없이도 서버 단계에서 국가별 언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000년 3월 창립한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는 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ASP) 방식의 RIA인 ‘니어(near)’로 사업영역을 넓혀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창업 10주년이 되는 올해 국내 기업 최초로 일본 마더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며 “한국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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