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핵융합 실험로(이하 ITER)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조달품목인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제작을 위한 계약을 15일 핵융합연 본원에서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17년 초까지 ITER 핵심 부품 중의 하나인 진공용기 본체의 9개 섹터 중 2섹터와 17개의 중앙부 포트 전체 및 9개의 하부포트 전체를 제작,납품하게 된다. 계약액은 총 1500억원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ITER국제기구에 현물로 납품해야 하는 조달품목은 초전도 자석, 진공용기, 열차폐체 등 모두 10가지다. 이 가운데 진공용기는 초전도 자석과 함께 우선 납품해야할 선행 조달품에 해당한다.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을 지속시키기 위해 초고온의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심 공간으로 초고온 및 고진공, 극저온 냉각을 견딜 수 있는 첨단기술을 요하는 핵융합 장치 구성품이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핵융합 장치 건설 기술을 확보한 국내 산업체가 ITER 장치 건설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국내 산업체의 핵융합 분야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향후 핵융합 발전 기술 보유국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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