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발전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벌써 전국 각지에 1200개 정도의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 태양광발전은 태양빛을 태양전지로 받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방식이다. 아직은 변환효율이 20% 내외에 불과해 연구소 차원에서 효율 향상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태양광발전은 태양전지가 핵심이다. 태양빛을 받아들이는 태양전지에 행여 먼지가 쌓이거나 눈이 덮히면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실리콘반도체는 온도가 올라가면 발전효율이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 항상 관리가 필요하다. 성남에 위치한 하이레벤(대표 유상필)은 바로 이런 부분을 관리, 발전효율을 높여주는 태양광발전 ‘BOS(balance of system)’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8년 5월. 아직 2년이 채 안 된 신생벤처다. 하지만 회사는 설립 첫해인 2008년 지식경제부 주최 친환경 전기에너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은상을 수상했으며 신기술인증(NET) 마크도 획득했다.
회사는 그동안 스프링클러의 물로만 뿌려온 태양광발전소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간파 ‘태양광발전 효율 향상 장치’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장비인 ‘썬업(SUNUP)’은 태양전지 모듈을 냉각·세정해 주는 것만으로 발전효율을 20% 이상 높여준다. 특히 시간과 온도 등의 조건에 따라 모든 동작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시스템화했다. 배관을 땅속에 매설해 동파 위험도 없앴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불과 2년 만에 삼성에버랜드 김천태양광발전소, LG태안 태양광발전소, SK 태양광발전소 등 10여개 태양광발전소에 장비를 설치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공급을 추진 중인 기업도 점점 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은 ‘썬업’을 설치한 태양광발전소가 총 5MW 규모에 불과하지만 초기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던 대기업들이 점차 기술력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필 사장은 “지인들이 많이 도와준데다 운도 많이 따랐다”는 말로 숨가쁘게 지나온 2년을 회고했다. 아이템이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맞아떨어져 초기부터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창업 직후 송도테크노밸리의 신기술보육사업에 선정돼 1억3000만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 또 중소기업 기술혁신 과제와 신기술아이디어사업화 등 정부과제를 잇따라 따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하이레벤은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기로 정하고 본격적인 매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연료전지와 태양열발전 분야로 사업영역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새만금에 설립하는 기업R&D센터에 입주한다. 이르면 오는 봄부터 본사를 제외한 연구소와 공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인터뷰-유상필 사장
-하이레벤만의 강점을 꼽으면.
▲13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KAIST를 졸업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7년간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연구했다. 또 창업직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고성능 연료전지 연구에 참여했다. 그동안 인연을 맺은 지인들의 지원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제품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태양광발전 시장 전망은.
▲현재 국내 태양광발전소는 전국에 1200개로 총 400MW 규모로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대세로 자리잡아가면서 양적팽창은 물론 질적인 면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녹색에너지 열풍이 거세지면서 사업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계획은.
▲지난 2년간이 준비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20MW 이상의 물량을 수주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분야 최고의 강소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제2의 벤처붐 시대에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성공벤처를 일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