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만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한다. 연내 25종의 와이파이 탑재 휴대폰을 내놓고 일반폰의 DRM 기능도 오는 3월 해제한다. 지금까지 폐쇄적인 방침에서 개방으로 선회, 올해 본격 활성화할 무선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SK텔레콤은 14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각종 모바일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과금과 가입절차, 요금제 등의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윈도 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운용체계를 수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그간 자사 서비스 범위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음원 콘텐츠 등을 외부에 개방하기 위해, 3월부터 일반 휴대폰에서 외부 사용을 막는 암호화 프로그램인 ‘DRM’을 해제할 방침이다. 오는 6월을 목표로 휴대폰과 컴퓨터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도 자유롭게 해 데이터 전송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올해 T멤버십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무선랜 와이파이(Wi-Fi)망 투자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폰에만 적용한 와이파이 사용 기능을 일반 휴대폰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단말기 제약 없이 저렴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이다.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15종을 포함, 총 25종 이상의 단말기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다. T스토어와 무선 네이트 등 자사 서비스도 와이파이를 통해 접속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음성 기반 기기를 제외하고, 다양한 무선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사용시 사용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는 ‘요금체계 일원화’도 추진된다.
하 사장은 “이번 조치로 향후 3년간 100만명의 고객이 2000억원가량의 통신비 절감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가 모바일 콘텐츠 유통의 주요 무대가 되도록 독자 미들웨어인 ‘SK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개발, 호환성 기반을 강화하고 개발비용 지원과 포럼, 공모전 등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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