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르노삼성 `뉴 SM5` 제주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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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1000대씩 팔아 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 쏘나타에 맞설 르노삼성 뉴 SM5를 제주도에서 미리 만나봤다. 1998년 처음 등장한 SM5는 지난 2005년에 2세대, 이번에 완전히 새로운 3세대로 성장했다. 뉴 SM5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르노 라구나와 플랫폼을 공유하긴 하지만, 이전 모델들과는 달리 르노삼성이 직접 디자인을 맡아 라구나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SM5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뉴 SM5의 첫 인상은 너무나 수수했다.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는 쏘나타와 비교하면 차분한 인상이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예리한 선을 많이 사용하는 최근 추세와는 달리 곡선을 주로 사용하면서 우아함, 세련됨, 신중함을 강조했다. 엔진 후드 전체를 라운드로 처리하고, 헤드램프에는 코너링 라이트와 다이나믹 레벨링이 통합된 바이-제논 어뎁티브 헤드램프를 적용해 야간 주행에서의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차체 크기가 4885×1830×1490㎜, 휠 베이스가 2760㎜로 쏘나타와 비교하면 길이는 조금 길고 휠베이스와 폭은 조금 짧다. 뒷모습은 라인에 기교를 살짝 섞어, 렉서스를 닮았다는 평과 함께 많은 이들로부터 매력적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인테리어는 품질이 좋고 화려함이 잘 강조되었다. 데시보드에 최고급 슬러시 타입의 소재가 적용되어 질감이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아 있다. 7인치 모니터에는 고화질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이 적용되어 있어 사용성에 나무랄 데가 없다. 오디오는 10 스피커 보스 시스템에다 알카미스 3D 입체 음향이 더해져 동급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적용되어 차 안을 향기로 채워주는 퍼품 디퓨저는 두 가지의 향수 중 선택할 수 있고, 발산량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향수는 명품 ‘불가리’ 등에 향수를 공급하는 프랑스 ‘로베르타’사 제품이다.

르노삼성이 뉴 SM5를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중의 하나는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는 웰빙 드라이빙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우아한 감성 디자인과, 높은 정숙성을 실현한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 운전석 마사지 시트,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 주는 2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공기 청정기, 뒷좌석까지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3-존 풀오토 에어컨,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하이패스 시스템, 냉장기능 글로브박스, 뛰어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썬루프 등 다양한 최고급 편의 장비들이 적용되었다.

엔진은 닛산이 개발한 2.0 CVTC Ⅱ 엔진으로 최고출력 141마력/6000vpm을 발휘한다. 쏘나타에 비해 출력은 떨어지지만 단순 출력향상보다 실용영역에서의 효율성 및 성능 최적화에 초첨을 맞추어 개발됐다고 한다. 특히 뉴 SM5에는 닛산이 자랑하는 무단 변속기 CVT가 장착되어 있어, 일상에서는 부드럽게 엑셀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매끄럽고 연비가 뛰어난 주행이 가능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경우 수동모드로 전환하면 자동 6단 변속기 못지 않은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하체에서 전달되는 반응은 상당히 경쾌하며, 노면 대응력이나 코너에서의 안정감도 많이 높아졌다.

가격은 기본형 PE 2080만원에서부터 최상급 RE 2650만원이다. 쏘나타에 비해 낮게 책정돼 현대차의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르노삼성 측의 가격 전략은 많은 지지를 얻게 될 전망이다.

글·사진=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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