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표적 산업 트렌드로 통신 시장의 지형 변화가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1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유무선 통합 및 타산업과의 융합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통신3사는 통신·방송·인터넷 융합 확대뿐만 아니라 올해 이종산업으로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통신과 타산업을 연계하는 사업모델 발굴이 급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신사별 대표적 사업모델로 KT의 유무선융합(FMC),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 그리고 LG텔레콤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들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정비하고 무선 콘텐츠 육성을 통한 스마트폰 보급확대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국내 무선 인터넷 대중화가 진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이밖에 10대 트렌드로 산업경영 분야에서는 ‘신3고, 신샌드위치 위기에 직면한 기업경영’과 ‘베이비 붐 세대 은퇴의 본격화’를, 경제 분야에서는 ‘고용창출이 미흡한 경기회복’ ‘효과적 출구전략의 모색과 신중한 추진’ 그리고 ‘지원 축소에 따른 중소기업의 전환기’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국내 트렌드의 키워드로는 ‘정상화’와 ‘도약’을 제시했다. 정상화와 관련 연구소는 “대규모 경기부양조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이를 정상 상태로 환원하는 과제가 주요 이슈로 두드러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재정 긴축이 신중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지원 조치가 단계적으로 축소돼 한계 기업은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는 반면, 우량 기업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등 상황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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