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굵직한 스포츠 축제가 지구촌을 후끈 달군다. 다음 달 캐나다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거의 2∼3개월 간격으로 ‘빅 매치’가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덕분에 올해 간판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은 한 해를 뜨겁게 달굴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설원 대축제인 동계올림픽이 첫 문을 연다. 2월 12일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2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키와 빙상·아이스하키·봅슬레이 등 7개 종목에서 86개 금메달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피겨 퀸’ 김연아가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아공 월드컵=6월에는 4년마다 찾아오는 월드컵이 대기 중이다.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 무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박지성·이청용·박주영 등을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꿈꾸고 있다. 6월 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개막해 7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싱가포르 유스 올림픽=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첫 유스 올림픽이 열린다.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스 올림픽은 14∼18세 청소년이 펼치는 올림픽이다. 근대 올림픽 역사는 100년이 넘었지만 유스 올림픽은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의해 이번에 처음 열린다. 예상 참가 인원은 올림픽의 3분의 1 수준인 3600여명이다.
◇전남 F1 월드 챔피언십=전 세계 자동차레이스 중 최고로 꼽히는 F1 월드챔피언십이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22∼24일로 일정이 확정됐다. F1 월드챔피언십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전 세계 스포츠 3대 이벤트 중 하나다. 한 시즌 누적 관중이 400만명에 이르고 연간 시청자만 6억명이 넘는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올해 스포츠 축제 대미는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가 장식한다. 11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막을 올리는 16회 하계 아시안 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은 개최 종목과 참가 인원만 따져 보면 올림픽을 능가한다. 무려 473개 세부 종목이 펼쳐지고 참가 인원은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2000여명 수준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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