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삼성의 새로운 역할론’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해 ‘2010 경인년의 사회적 화두-규준 기준 표준’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사회가 문명의 바다로 나가야 하며, 삼성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송 교수는 ‘거시적 문명 진화론’에 기초한 이날 강의에서 구체적으로 삼성에 3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삼성은 한국의 국민기업이었다”면서 “이를 넘어 지구촌 공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말했다. 문명의 호적도 중화권 문명에서 세계 공용 문명으로 바꿔야 하며 전적(전공의 호적)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21세기 융복합으로 옮겨가 달라고 당부했다.
송 교수는 삼성 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 모두 ‘국적’, ‘호적’, ‘전적’을 이같이 바꿔야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에 대한 이런 주문에 앞서 한국 사회가 이념을 넘어 실용의 시대로 가야하며, 내부지향적 국가에서 외부지향적 국가로 발전하고 한국 국민도 ‘글로벌 시티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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