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피(대표 이재수 www.eip.kr)는 인천에 몇 안 되는 기업용 정보화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전문업체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웹사이트 구축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2000년 엘피넷으로 시작해 2005년 현재의 이아이피(EIP)로 사명을 바꿨다. 이재수 대표는 원래 은행원이었다. 1983년 처음 은행에 들어가 18년간 ‘뱅커(Banker)’로 있다 1999년 처음 IT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나이 36살때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IT에 입문한 그는 두달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 자격증을 6개나 따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전문자격증이 있지만 나이가 있어 취업하기 마땅치 않자 아예 창업을 택했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탁월한 ERP를 선보이겠다고 밤낮을 안가리고 매달렸지만 5년이 지나도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그런데 뜻밖의 곳에서 ‘구원’이 찾아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전산실장 출신 컴퓨터 전문가를 우연히 만났는데, 그가 자체 개발한 ERP를 가지고 있었다. 그와 손잡으며 이 대표는 마침내 그렇게도 원하던 ERP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단기필마 하던 이 대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이후 영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현재 이아이피 ERP를 사용하는 고객은 20여곳 쯤 된다. ERP는 보통 그 자체가 구축 및 운영면에서 까다롭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 100%를 만족시키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고객 100%가 만족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그가 절대 덤핑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아이피 ERP를 도입해 경영효율을 높인 기업은 이 대표에게 늘 고마워한다. 메달 코인 전문업체 금호글로벌이 대표적이다. 다른 업체 솔루션들 시험적으로 사용해봤지만 번번히 만족하지 못하던 이 회사는 이아이피 제품을 써보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 히터 부품 제조업체 동성전열공사도 비슷한 케이스다. 번번이 ERP 구축에 실패한 이 회사는 이아이피를 만나고나서야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아이피 ERP가 이처럼 ‘위력’을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개발 경력 20년이 넘는 ‘고수’가 만든 제품으로 기능이 그야말로 ‘파워풀’하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문제점을 꼭 집어내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기능도 가지고 있어 ‘맞춤형 ERP’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마다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인데 이아이피는 이를 모두 수용해 개별 기업에 맞는 ERP를 구축해주는 것이다.
이아이피의 또 다른 축인 그룹웨어도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웹메일을 비롯해 전자결재·업무관리·일정관리·지식관리 등 기업내 여러 업무를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신속히 전해주거나 공유하게 해준다. “국내에 많은 그룹웨어가 있지만 그룹웨어 다운 그룹웨어는 드물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이아이피 제품은 국내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구축에서도 이아이피는 인천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금호건설·해양경찰청·인천시립박물관 등 지금까지 300여 기업 및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특히 이아이피 웹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만 최적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 웹표준을 기반으로 파이어폭스·오페라·사파리·크롬 등 대부분의 웹브라우저와 호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인터뷰-이재수 대표
-어떤 분야에서 경쟁우위가 있는지.
▲파워풀한 자체 솔루션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술개발 인력들이 우수하다. 대기업 출신에 개발 경력이 20년 넘는 사람이 팀장을 맡고 있다. 흔치 않게 개발 인력이 90%나 된다. 이중 특급 2명을 포함해 고급인력이 60%다. 그래도 역시 인천에 있다보니 쓸만한 사람을 구하는게 쉽지 않다.
-올해 계획과 주력 분야는.
▲철강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올해 이쪽 분야에 보다 힘을 쏟을 생각이다. 우수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고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결코 저가로 승부하는 덤핑은 하지 않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여력이 없다. 하지만 동남아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고 생각 중이다. 기술력이 있고 또 영어 버전까지 가지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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