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유무선통합상품 중간성적 비교하니…

SKT 가입자 50만 돌파…KT는 기대 못미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T FMC와 SKT FMS 비교

 지난해 11월 출시된 SKT의 유무선대체상품(FMS)이 13일 현재 가입자 47만명을 넘어서면 50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선보인 KT의 유무선통합서비스(FMC)는 가입자가 당초 기대에 못미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9일 선보인 티존서비스가 서비스 개시 2개월 여 만에 가입자 45만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SKT의 티존서비스는 유무선통합서비스의 하나인 FMS 서비스로, 할인지역 내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수준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월정액 2000원을 내면 고객 본인이 설정한 할인지역에서 이동전화로 이동전화에 발신할 경우(MM) 10초당 13원, 이동전화로 유선전화 또는 인터넷전화(VoIP)에 발신할 경우(ML) 3분당 39원의 저렴한 통화료로 이동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티존서비스는 서비스 첫 날 5100여 명이 가입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서비스 출시 7일(영업일 기준)만에 가입자가 7만명에 육박하는 등 이동통신 소비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된 지 1개월 보름만인 12월 24일 현재까지 1일 평균 9300명이 넘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였으며,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45만 여명의 고객이 티존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존 가입자의 평균통화량(MOU)은 11월 기준으로 360분인 것으로 나타나, SKT 전체 가입자의 11월 MOU 207분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또 11월 한달 할인혜택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 1인당 월평균 할인금액은 5300원으로 월정액 2000원을 감안해도 월평균 3300원의 통화요금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K텔레콤의 FMS 서비스에 앞서 KT가 출시한 FMC 서비스는 현재 3만 가입자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FMS와 달리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아직 단말기도 스마트폰 2종류, 일반 단말이 1종류에 불과한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KT 네스팟이 전국의 사설 AP 규모 대비 6.3% 수준에 불과(KT 네스팟 20만개, 사설 AP 315만개)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여건만 조성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KT FMC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FMS나 FMC 모두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환경이 안정되면, 유무선을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SKT도 조만간 FMC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