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온실가스 1인당 배출량은 15.21탄소톤으로 전국 최고다. 전국평균이 3.34탄소톤이니 4.6배나 되는 수치다. 소득대비 온실가스 배출량도 100만원 기준으로 0.51탄소톤으로 전국 2위다. 소득대비 전국평균은 0.19탄소톤이다.
충남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탄소배출을 저감하거나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과 시설이 긴요한 이유다.
충남지역이 충청광역경제권 핵심 아이템인 뉴 IT를 기반으로 그린 IT에 올인하고 나섰다. 차세대 전지와 태양전지,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 그린카 사업 추진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 산업구조 분석해보니=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이 지난 2000년 38.6%에서 지난 2006년 47.4%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제조업 비중은 하락세로 반전돼 12월에는 무려 51%나 감소했다. 또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 3.6%보다 2.7배가량 높은 9.6%나 됐다. 이는 역으로 해석할 경우 농축산 폐기물을 재활용 에너지화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공주대 임재현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충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한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 제조업을 지식서비스 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녹색성장사업 추진 현황=충남테크노파크가 천안 풍세면을 중심으로 그린카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보령·태안·당진·서천 화력발전소는 온실가스 발생량 5% 감축을 추진한다. 삼성SDI와 천안·아산 자동차 부품 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지 및 자동차용 연료전지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 홍성군의 그린홈, 태안의 종합 에너지 특구, 아산 및 청양의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추진되고 있다.
한편 충남지역 녹색뉴딜 사업에는 총 9개 사업꼭지에 54개 사업이 연계돼 9조 5000억원이 투입되며, 저탄소 고효율 산업기술에 5840억원, 친환경 녹색생활 분야에 1조12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신사업 찾아야=충남지역이 녹색성장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남의 강점인 IT에 그린테크놀러지를 접목한 신사업에서 성공모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지역 강점분야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송 시스템, IT융합 제조업, 폐기물 자원 재활용, 녹색숲가꾸기 분야를 충남 육성대상 산업군으로 꼽았다. 새로 발굴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는 에너지 자립화 및 효율화 시스템, u-팜(농장), u-관광, u-러닝,u-자동차 등이 유력했다.
충남도의 4대 전략 산업인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 첨단문화콘텐츠, 농축산 바이오에 그린 IT를 접목한 녹색산업을 충남지역 성장동력으로 견인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재현 교수는 “지능형 온실 및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투과형 태양전지 개발이나 무동력 전열환기 시스템 개발, 이산화 탄소 포집 기술 개발 등을 충남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사업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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