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렉트로닉스, 작년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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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급 부품업체들이 잇따른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달성 전망으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트업체의 단가인하 압력, 소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빠른 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일렉트로닉스·KH바텍·크루셜텍·모린스 등이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1∼2%대이고, 중소업체일수록 이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면 놀라운 성적이다.

 커넥터 제조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는 매출 158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으로 2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CD TV를 중심으로 커넥터 수요가 급증했고, 휴대폰용 커넥터 판매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정밀 커넥터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주요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이 엔고 현상으로 휘청거리는 사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삼성전자 내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다.

 휴대폰 케이스 및 금속기구물 업체인 KH바텍은 매출 4687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으로 1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쟁사들이 5∼8%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수익성이 높다. 지난해 노키아 내 입지가 강화됐고, 신규 모델 물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또 신규 공급처인 RIM·샤프에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 KH바텍이 노키아에 주력 공급하고 있는 N97·N97미니는 슬라이드 힌지·어퍼·로어 등 20여 개 부품이 조립된 모듈 형태로 공급돼 개당 단가가 5만원에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케이스 단가는 3000∼1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KH바텍이 보유하고 있는 슬라이드 힌지 모듈 기술은 대만업체들이 수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을 정도로 높은 기술 격차를 갖추고 있다.

 광학 기기 전문업체인 크루셜텍은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로 각광받는 옵티컬 트랙 패드를 확산시켜 좋은 성과를 냈다. 크루셜텍은 매출 63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1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컬 트랙 패드는 RIM의 유명 스마트폰인 블랙베리2에 전격 채택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으며, 국내 및 일본 휴대폰 모델에도 잇따라 적용돼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터치패널 모듈업체인 모린스는 매출 85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8.8%로 예상된다. 모린스가 주력으로 공급하는 모델인 삼성전자 옴니아2의 내수 판매가 지난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