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기관 서비스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먹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이후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은 무료 열차정보 조회 애플리케이션 ‘i코레일(iKorail)’이 지난 9일 이후 서비스가 중단됐다.
열차 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관련 프로그램의 서버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이폰 출시 이후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을 이용해 KTX 등 열차의 출발·도착 시간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철도공사 측은 네티즌과 사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i코레일이 단시간에 특정IP(중계서버)에서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 당사 정보보안시스템에서 이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판단해 자동으로 차단된 것”이라며 고의적으로 서버 접속을 차단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한 정보조회는 일부 환승열차의 경우 열차시각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자칫 공사의 잘못으로 오해받을 우려도 있다”며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열차시각 조회, 승차권 예약·발매 등이 가능하도록 모바일전용 페이지를 상반기중 개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 개발자 측은 사용자가 i코레일을 이용해 조회를 요청하면 개발자 쪽 웹서버가 이를 받아 다시 철도공사의 사이트에 접속,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다보니 한 명의 사용자가 과도하게 접속한 것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 버전을 준비중”이라며 “곧 한국철도공사 측에 비영리정보 이용과 관련된 협조 요청을 통해 서비스 정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앱스토어에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한 고등학생이 개발해 큰 인기를 모은 아이폰용 무료 버스 운행정보 애플리케이션 ‘서울 버스(Seoul Bus)’가 서울시와 경기도의 접속차단 방침으로 사용중단 위기를 맞았다가 시민과 네티즌들의 반발로 서비스 이용이 정상화된 바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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