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0 개막일인 지난 7일 전시관에 상영되는 CES방송에서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우리 기업 인브릭스의 안드로이드 기반 MID가 비춰졌다. 인텔의 새 아톰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코너에는 유경테크놀러지와 UMID의 제품이 전시됐다.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이 전세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순간이었다.
CES2010은 틈새 시장을 공략한 산뜻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리 중소기업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컨버전스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었다.
유경테크놀러지스(대표 유강로)의 빌립은 윈도7을 운용체계(OS)로 쓰는 MID신제품 N5와 S10블레이드를 공개했다. 3년 째 CES에 단독 부스로 참여하는 빌립은 어얼리어댑터들 사이에서는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이번 CES에서 미국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테스트를 진행키로 협의를 완료하고, 베스트바이의 오프라인 상점 3곳에서 제품의 시판을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프린트와의 테스트가 통과되는 3월이면 우리나라의 넷북·와이브로 결합상품과 같은 형태로 전미 지역에 빌립의 제품이 팔릴 예정이다.
유승진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경쟁제품이 많이 선보였지만 MID 분야는 우리가 선도한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인브릭스(대표 이창석)도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모바일솔루션 기업 인스프리트의 자회사인 인브릭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인터넷전화(SoIP)와 MID를 아이덴티티(identity)란 브랜드로 선보였다. 현지에서 주요 이통사들과의 서비스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이 회사의 단독부스에는 브라이언 던 베스트바이 CEO, 호주의 1위 이통사 텔스트라의 데이비드 토데이 CEO등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직접 방문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KOTRA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한 켠에 마련한 한국관도 다소 외진 위치지만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상 키보드 전문기업인 셀루온(대표 차래명)은 2세대 제품인 에보마우스를 CES에서 공개했다. 레이저 프로젝션 방식으로 실제 키보드나 마우스가 아닌 바닥에 레이저로 그려진 가상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PC를 조작할 수 있는 혁신성에 해외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필스전자(대표 황순안)는 주력 제품인 이어폰 외에 하나의 충전기로 2대의 휴대폰·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의 시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신시장 발굴에 나섰다. POS전문 기업인 하나시스(대표 이정용)는 올인원PC 방식의 POS 제품과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아시아·유럽 등 67개 국가에 수출 중이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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