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산업 올해도 성장 지속"

작년 산업규모 총 12조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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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재를 포함한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산업 규모가 총 12조원대로 전년 대비 8%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는 5% 정도 성장한 12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전자회로산업협회(KPCA)가 국내 130여개 PCB 업체를 상대로 생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PCB 생산 규모는 약 6조~6조2000억원에 달했다. 또 동박필름 등 부품과 소재, 약품시장 규모가 1조9000억원, PCB 아웃소싱이 1조1000억원, 약품을 포함한 수입물량이 약 2조원에 달했다.

생산 부분별로는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메인 기판용인 경성 PCB가 6~7%의 성장세로 2조9000억~3조원대의 규모를 형성했다. 휴대폰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연성 PCB는 1조6000억~1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PCB 업체가 성장세를 보인데는 휴대폰과 LCD TV등에 사용되는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은 은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생산방식이 플립칩으로 바뀌면서 생산 규모가 1조4500억~1조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PCB 생산 규모는 지난해 보다 약 5~7% 성장한 6조3000억~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부문도 지난해 1조원 가량의 생산 규모를 형성했다.

주로 경성PCB에 채택되는 동박적층필름(CCL)의 경우 약 10% 성장했다. 특히 고가인 반도체패키지용 CCL은 약 40% 정도 성장한 4500억원,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은 2100억원 안팎이었다. 또 소재분야에선 메인기판용 동박과 반도체패키지용 동박이 합쳐 약 3000억원, 커버레이, 프리프레그 등 접착 소재 부품이 1000억원 가량의 시장 규모를 이뤘다.

부품분야 역시 올해 지난해 보다 3~5% 정도 성장한 1조300억~1조500억원의 생산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설비산업은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투자 보류와 취소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으나, 하반기부터는 대기업 중심 투자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2500억~2700억원 정도의 생산규모를 형성했다. 제조업체들은 올해 증설, 보완, 자동화등 투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대비 약 6~8% 정도 성장한 약 30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남 KPCA 사무국장은 “올해 정부 국책과제 등에서도 유관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균형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전자회로산업계가 세계 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기업의 내실있는 활동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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