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 수가 전국적으로 20만3473개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인구(2465만명)의 약 1%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전문 과학·기술서비스(30.9%), 창작·예술·여가(14%), 통신·컴퓨터(5.6%), 출판·영상(5%) 순으로 많았으며, 디자인·번역·컨설팅·만화 등 창의성 있는 분야에서도 활동이 많았다. 미등록 사업자가 전체의 61.5%로 사업자 등록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매출은 4440만원으로 비교적 고수익을 올렸으며, 평균 근무 시간은 주 40시간 이상이었다. ‘창조경제시대의 꽃’으로 표현되는 1인 창조기업이 우리 사회 곳곳에 이미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김한식 중소서비스기업과장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1인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래 경제 핵심 주체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1인 창조기업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일자리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1인 창조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도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1인 창조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처음으로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전문지식 등을 가진 개인이 세우는 1인 창조기업에 기술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창업자금 규모가 최대 50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인이 주도하는 창조기업에 소상공인에 비해 두 배의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1인 창조기업들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수요 창출에도 나서, 공공구매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1인 창조기업에 아웃소싱을 발주한 기업에 ‘바우처 방식’으로 계약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를 세워, 세무·법률·공동비서 등 경영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를 촉구하기 위한 연계형기술개발사업(C&D)을 펼친다. 신기술 또는 신제품 개발이 가능한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1인 창조기업을 활용, 기업·연구소·대학 등과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 수요자인 중소기업·연구소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과 기술 개발자인 개인(1인 창조기업)이 제안하는 두가지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창조경제시대가 심화할수록 ‘구직’보다는 개인이 직접 창업하는 ‘창직’이 보편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창조경제는 노동, 자본, 기술에 창의성을 더한 것”이라며 “개인의 창의성은 곧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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