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의 프로게이머 이영호(KT롤스터)가 ‘임이최마’를 잇는 새로운 본좌 자리를 예약했다. 임이최마란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을 일컫는 말로,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들을 부르는 말이다.
최근 이영호의 기세는 임이최마의 전성기 이상의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는 중이다. 지난해 6월 CJ 엔투스 마재윤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박정석(공군), 이제동(화승)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했다. 이영호의 100승은 최연소, 최소경기, 최단기간 100승 기록이었다.
또 대테란전은 지난 4일 삼성전자와의 프로리그에서 이성은과의 경기를 승리하면서 2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테란전 연승 행진이 무려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 이날 이영호는 에이스결정전에서 송병구 선수를 잡으면서 하루 2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영호의 상승세는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성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영호는 ‘EVER 스타리그’ 결승전에 진출해있고, ‘네이트 MSL’리그 8강전에서도 1승으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역대 최연소 양대리그 동시 결승진출도 기대된다. 신한은행프로리그에서는 20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영호는 20승을 하는 동안 단 2패만 기록해 90%가 넘는 경이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호가 주목받는 것은 성적뿐만이 아니다. 이 선수는 데뷔 이후 1년 만에 개인리그 우승과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질주하다 맞이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초 이영호는 양대 개인리그에서 모두 탈락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습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슬럼프를 뛰어넘었다.
이영호는 “앞으로도 기록깰 일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깨고 싶다”며 “스타크래프트 선수로서 역대 최고의 선수를 넘어 전설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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