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제로 하수처리시설 만든다

에너지제로 하수처리시설에 도전한다.

하수처리시설에 에너지고효율설비를 도입하고 미활용 에너지 이용과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5일 환경부는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화 기본계획’ 추진을 통해 2008년 기준 0.8% 수준인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률을 오는 2030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자립률 100%이상인 ‘에너지제로 하수처리시설’을 38개소, 50% 이상 85개소, 20% 이상 220개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하수처리시설에 녹색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키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수도 사업은 시설확충과 처리효율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 도입에 집중했으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대책은 미흡했다. 2008년 현재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률은 0.8%에 불과하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성 측면의 하수처리시설 기능을 확대하는 에너지 자립화 계획을 마련했으며 하수처리과정상 풍부한 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화가스, 소수력발전, 하수열 등 미활용 에너지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키로 했다.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화 기본계획은 에너지 절감 대책 추진과 에너지 이용·생산 확대 의 두 개 방안으로 구성됐다.

에너지절감 대책으로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절감 가이드북’을 개발·보급해 하수처리시설의 운영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에너지 고효율 기기·설비의 교체와 도입 지원을 통해 하수처리시설에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구축한다.

에너지 이용·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수원·춘천·마산에 에너지 자립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잠재력 지도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용기준과 모델 등을 마련해 단계별 미활용 에너지 이용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응렬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이번 에너지 자립화 추진을 위해 2015년까지 5426억원, 2030년까지 총 3조466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50% 달성으로 907GWh/년의 전력대체와 연간 55만8000CO₂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51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