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을 위한 온라인 표준말 교육 웹사이트가 개설돼 이들의 남한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는 국립국어원의 새터민 언어적응 훈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을 받아 교육용 웹사이트와 교재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공릉새터민정착지원센터를 통해 서북, 동북, 육진 등 세 방언권 새터민 40명의 발음 및 언어습관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새터민은 ’으’와 ’우’ 발음과 ’어’와 ’오’ 발음을 을 뚜렷하게 구분하지 못해 ’끌’과 ’꿀’, ’언 감자’와 ’온 감자’란 식으로 혼동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 발음규칙도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맏이’를 ’마지’가 아닌 ’마디’라고 발음하고, ’ㄴ’ 첨가 현상이 약해 ’솔잎’을 ’소립’이라고 하는 식이었다.
’로동’, ’력사’, ’례절’, ’녀자’ 등 두음법칙 무시도 일상생활에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용 웹사이트인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발음 교실’은 ’자음과 모음’, ’발음규칙’, ’억양’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 방언과 표준말의 차이점을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이용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녹음 기능을 지원해 직접 자신의 발음을 녹음하고 나서 표준말 발음과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을 주도한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현재 새터민들은 입국시 탈북자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서 360시간의 사회적응 훈련을 받지만 이중 언어교육은 21시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제는 구직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도 업주가 사투리만 듣고 끊어버릴 정도로 우리 사회의 새터민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사투리 교정은 새터민에게는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 발음 교실’은 내주 초부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가능하며 테스트 페이지(http://test.elics.co.kr/phonics/)를 통해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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