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정보통신(ICT) 통합서비스 업체로 거듭난다.
통신업체의 전형인 음성통화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탈피한다는 것이여서 주목된다.
SKT는 작년말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단’을 통합서비스 컴퍼니화의 최선봉에 둔다는 전략이다.
정만원 사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세계 무대에서 IPE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IPE사업을 구체화해 SKT를 통합서비스 컴퍼니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C&I 비즈 산하에 있던 네이트 등 인터넷 사업까지 MNO 비즈 부문에 이첩시킨 것도 C&I 조직의 비젼을 전혀 새로운 장에서 마련하라는 정 사장의 의도라는 분석이다.
SKT가 CTO 산하에 ‘기반기술연구소’를 신설하고 기술 R&D에 주력하는 것 역시 기업시장(B2B) 컨설팅 등 신규 ICT 통합서비스를 후방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SKT는 그동안 관련 기술이 필요하면 외부에 위탁을 줘 쓰는 방식을 택해 왔다. 하지만 이는 요소 원천기술의 축적을 기대하기 힘들고, 신규 사업을 지원하는데에도 무리가 있다.
정 사장은 “CTO를 중심으로 기술 리더십 전략을 구체화해줄 것”을 당부, 마케팅 위주의 회사에서 기술과 컨설팅 중심의 컴퍼니로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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