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컴퓨팅 시장 4배 키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

 정부가 오는 2014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지금의 4배 수준인 2조5000억원대로 키우기로 했다. 공공 부문 선투자와 민관 협력 사업을 집중 발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 3개 부처는 공동으로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새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4대 부문, 10대 세부과제에 걸쳐 총 61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본지 2009년 12월 1일자 1면 참조

 정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공공 부문 선제 도입’(4488억원) △8대 시범사업 및 테스트베드 구축에 초점을 맞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마련’(1018억원) △클라우드 기반시스템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 연구개발’(582억원) △관련 법·제도 개선 및 보안·표준화 작업을 통한 ‘활성화 여건 조성’(58억원)의 크게 4대 부문으로 나누어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부처별 중복 사업추진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3개 부처와 민간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협의회(가칭)’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14년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현 6739억원 규모에서 2조5480억원대로 늘어나고,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부통합전산센터에 클라우드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향후 5년간 공공 부문 IT인프라 운영비용을 7000억원 가까이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수 행안부 정보자원정책과장은 “공공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선제도입으로 국가 IT자원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기술 개발과 조기 상용화로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새해 한·중·일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해외 협력체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종합계획에 이어 법·제도 정비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스토어프런트), 영국(G-클라우드), 일본(가스미가세키) 등 해외 선진국이 앞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나선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1년간 3개 부처가 각기 사업을 추진해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임래규 클라우드 컴퓨팅산업포럼 의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 기반이 마련돼 국내 IT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거나 도입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나타나지 않도록 상용화 테스트베드를 늘리고, 금융·의료서비스 부문의 도입요건을 명확히 규정하는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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