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게임과 IPTV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인 성남문화산업진흥지구가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다. 신청지역 가운데 문화콘텐츠 생산기지로 계획했던 판교테크노밸리는 이번 지정에서 제외됐다.
경기도와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정자동 일대를 새로운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승인했다. 최종 지정은 도지사가 공고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문화콘텐츠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이 곳에서 생산한 문화콘텐츠를 분당 서현·정자지구에서 소비하는 형태의 문화산업 밸류체인으로 성남문화산업진흥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판교가 제외된 채 서현·정자지구만 지정이 승인됨에 따라 이같은 계획을 한번에 추진하기는 어렵게 됐다. 판교를 미리 포함시킴으로써 입주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 입주를 독려하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간주돼 조성 사업자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따라 각종 부담금 및 인·허가를 면제받는다. 이번 조치로 경기도는 우선 서현·정자지구를 중심으로 후속 업무를 진행하고, 판교는 기업 입주가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오는 2011년께 추가로 신청하는 등 2단계 절차를 거쳐 성남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김철민 문화부 콘텐츠산업정책과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아직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자문단의 최종 평가다. 어느정도 조성된 연후에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문화산업진흥지구는 차후에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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