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 있는 방송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드라마 시청률이 지상파와 인터넷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청률 10위권에 든 지상파 드라마 중 인터넷 시청률 톱10에도 든 사례는 ‘선덕여왕’과 ‘꽃보다 남자’ ‘찬란한 유산’ 등 단 세 작품에 불과했다.
인터넷 드라마 시청률 1위는 단연 꽃보다 남자다. 무려 42.23%로, 6위에 그친 TV시청률 28.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청률 2위는 지상파에선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이소룡 전기’다. 이 작품은 올해 봄 SBS에서 방영된 중국 드라마다.
반면 최근 종영된 KBS2의 ‘아이리스’나 TV 상에서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 중인 ‘수상한 삼형제’는 온라인 시청률로 각각 21위, 48위에 그쳤다. 장안의 화제를 모은 ‘아내의 유혹’은 순위권에서 찾기조차 힘들다.
이러한 차이는 플랫폼마다 시청자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장년층이 거실에서 채널권을 쥐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인터넷 드라마는 10대∼30대들이 자신의 방에서 PC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시청률이 그동안 방송가의 유일한 성적표로 군림했던 TV 시청률에 대적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TNS미디어 자료이며 인터넷 드라마 시청률은 동영상 검색 전문기업 엔써즈가 조사했다. 엔써즈는 전세계 약 150개 동영상 사이트를 대상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검색했던 TV드라마 동영상의 조회수와 스크랩수를 토대로 시청률을 추출했다. 해당 드라마의 조회수를 전체 조회수로 나눠 확률로 계산했다.
이미나 엔써즈 홍보팀장은 “이미 방송을 TV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온라인 시청률을 주목해야 각 기업의 마케팅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 측은 “시청률은 곧 광고를 수주할 수 있는 지표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TV시청률 상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좋은 프로그램들이 온라인으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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