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합병이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그리고 IT와 서비스산업의 융합이라는 트렌드에 체형을 맞춰 나가기 위한 움직임이다.
6월 KT와 KTF 합병이 스타트를 끊으며 기폭제가 됐다. 10월에는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의 LG 통신 3사가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새해 1월 합병 LG텔레콤으로 새 출발한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도 12월 방통위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아 새해 1월 통신·IT서비스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팬택계열도 팬택과 팬택&큐리텔을 통합하며 한 몸이 돼 통신단말기사업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통신업계의 합병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등 세계적으로 결합상품이 대세가 되면서 예견된 것이었다. 투자 효율성과 마케팅 시너지 측면에서 융합시대에는 합병법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SK통신그룹의 유선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그리고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 간 합병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으나 올해 통합을 통해 진용을 갖춘 통신그룹 간의 진정한 승부가 새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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