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새해 1조1215억원의 자금을 디지털 방송제작시설 구축을 비롯해 방송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투입한다. 또 중소 콘텐츠 제공업체도 고선명(H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총 20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년도 디지털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새해 지상파 방송사와 정부는 총 4267억원을 투입해 방송보조국 구축·홍보·시청자 지원에 활용한다. 이로써 2012년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방송보조국(중계소, 270개)을 구축하고 기존 아날로그·표준화질(SD)의 제작·송출시설 54개를 HD 시설로 전환한다. 또 방송콘텐츠의 제작·편집·저장 시스템을 아날로그 테이프 기반에서 디지털 파일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20억원으로 융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억원가량 확대하고 관세 감면(4%)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방송의 확대를 위해 유료방송도 힘을 보탠다. 7개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는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설비를 구축하고 위성방송은 HD채널을 60개로 확대하는 등 약 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디지털방송의 활성화 추진에 이뤄진다.
디지털 전환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안내 자막고지를 주시청 시간대로 확대하고, 시범사업지역 내 디지털방송 시청자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또 시범지역에선 디지털 TV방송을 새해 상반기에 전면 개시하고, 울진군(9월 1일), 강진군(10월 6일), 단양군(11월 3일) 순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순차 종료할 예정이다. ▶본지 11월 10일자 참조.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는 새해부터 경기도 고양시(한류월드)에 중소 콘텐츠사업자가 고선명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할 수 있는 2000억원 규모의 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는 방송통신콘텐츠의 제작, 유통,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대해 종합 지원이 가능한 스튜디오, 송출실 등 복합 지원시설로 2012년 완공 예정이다.
김재영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그동안 방송사들이 실행력을 담보하지 않는 계획만을 표명해왔는데, 이번 2010년 디지털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으로 집행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며 “2011년과 2012년 등 연도별 시행계획도 만들어 체계적인 디지털전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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