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노트북PC 등 IT 제품 수요에 힘입어 LCD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용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통상 4분기부터 1분기까지가 비수기여서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타지만 이달 첫 주 들어 보합세를 보이더니 둘째 주에는 평균 1∼2달러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모니터와 노트북PC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75달러로 지난 11월 말과 같았으며, 21.5인치 와이드 모니터 가격도 91달러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노트북PC용 패널도 13인치부터 17인치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니터 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18.5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LCD 평균가격은 지난달 72달러에서 이달에는 74달러로 상승했다. 또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LCD 가격도 75달러에서 77달러로 2달러 올랐다. 지난해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말 바닥론이 나오는 이유다.
LCD 가격 반등은 세계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9일 밤에 발생한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대만 LCD 업체의 생산 차질이 예상돼 장기적인 수혜도 가능할 것을 보인다. 특히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TV용 패널 수요가 강세를 보여 관련업체들이 모니터나 노트북PC용 제품 비중을 줄인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내년 1분기가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금의 반사이익에 안주하지 말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수급조절 등 가격 하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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