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부터 제 2기 벤처 붐 조성에 나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G밸리 내 3개 창업보육센터가 미래 스타벤처의 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밸리는 국내 최대 벤처기업 밀집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3개의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 있다. 각각 서울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벤처기업협회,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운영하는 창업센터에는 100여개의 초기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운영률은 3개기관 모두 100%다.
창업보육센터는 우선 일반 건물에 비해 임대료가 절반 이하다. 또 공통의 실험장비나 시험실 등을 활용할 수 있고 경영·기술 컨설팅 등도 거의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원기관들이 맞춤형 애로 해소와 마케팅·홍보지원까지 해주기 때문에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좋지 않은 초기 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아무 기업이나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식 공고를 통해 지원한 기업들 가운데 일정 심사를 통과해야만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창업지원센터는 지난 9월 오픈했다. 이미 서울애니메이션센터·패션센터·신기술창업센터 등을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벤처기업 메카로 부상 중인 구로지역에 자리잡았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이미닷컴 등 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정보통신·전기전자 등 G밸리 밀집 업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운영하는 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정보통신·문화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함양한 강한 벤처기업 육성’을 모토로 걸고 있다. IT·소프트웨어 23개사, 전기전자 3개사, 바이오 1개사 등 27개사가 입주해 있다. 협회는 입주기업 벤처클리닉을 통한 ‘원포인트 레슨’과 협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실전마케팅·CEO 교육과정 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2단지에 위치한 세라믹스창업보육센터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운영한다. 세라믹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재·부품 강소기업 육성이 목표다. 19개 업체가 들어와 공용실험실, 공용실험장비 등을 활용하고 있다. 센터를 졸업한 성장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사당 1인의 전문 연구인력이 붙어 컨설팅을 해주는 점도 매력적이다.
G밸리의 3개 창업보육센터는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근접성을 활용해 운영인력 간 미팅도 자주 이뤄지는 편. 무엇보다 불필요한 사업만 확대하기 보다는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나누고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17일에는 3개 센터가 함께 저명인사 초청 특강을 하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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