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를 도입하는 것 외에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 참조모델(Reference Model) 활용 방식이다. 이것은 자본시장법과 관련된 비즈니스와 차세대 요건이 반영된 증권사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차세대시스템의 분석/설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비즈니스 요건 정의서, 데이터 및 프로세스 모델을 바탕으로 적용 대상 증권사의 요건을 반영하는 방법인데, 모델을 기반으로 수용이 가능한 부분은 그대로 적용하고, 추가 요건을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통해 적용 대상 증권사의 요건을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특히 베스트 프랙티스의 소스를 가진 증권사와 기술 인프라가 달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경우에도 활용성이 높다. 참조모델은 ISP, PI, 비즈니스 모델링 과정을 통해 정리된 차세대 사업의 요건이 충분히 검토되고 반영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ISP를 통해 차세대의 방향성이나 전략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경우나, PI 및 비즈니스 모델링을 통한 차세대 업무 요건의 정리가 부족했던 증권사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업무 영역을 기준으로 커스터마이징 비율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영역은 참조모델 방식을 적용하고 일정 비율 이하인 경우는 패키지를 활용할 경우 더 효과적이다. 여기서 일정 비율은 20%를 말한다.
앞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증권사들은 빅뱅 인하우스 개발 방식 이외에 패키지와 참조모델 활용 방식을 적절하게 활용해 보다 경제적이면서 최적의 품질을 확보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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