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2009년이 최근 10년 중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기업들에는 비용절감이 최대 화두였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비용절감 차원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다. 특히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야 하는 정보화 영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올해 국내 IT투자는 전체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의 업종에서 여전히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추진됐다. 공공기관들은 연초부터 정부 시책에 의해 각종 프로젝트를 조기 발주했다. 주요 중앙 부처나 지자체, 공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대형 프로젝트들이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이 IT시장에 활력을 부여하는 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내실 면에는 아쉬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최대 화두였다. 은행권에서는 막바지 차세대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증권·보험업계에서도 차세대 프로젝트가 중견업체로 확산돼 나갔다. 그동안 IT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저축은행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한 해였다.
통신·방송업계에서는 통신그룹들의 합병에 따른 IT통합이 빅 이슈로 부상했다. 방송통신 융합에 대응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잇따라 차세대시스템 구축 준비에 돌입한 것도 주요 관심사였다.
물류, 전기, 전자, 자동차, 중공업 업체들은 확장되는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통합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진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유통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생활소비재(CPG) 업체들은 적시 제품 출시 능력을 배가하고, 재고 감축을 위해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고도화하고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건설업계, 제약업계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했던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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