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스마트폰 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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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스마트폰시장은 지난 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4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새해 경인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100만대 고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와 삼성 옴니아2 시리즈의 맞대결로 개화기에 접어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는 판매 모델의 다양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100만대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은 새로운 I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흡인력이 강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무선인터넷시장의 확대와 관련 모바일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효과에 따른 막판 뒷심=2010년 새해를 한달 앞두고 4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막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월대비 5.8∼10%의 증가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돌려 세웠다. 이는 지난달 28일 출시된 아이폰의 예약물량(6만5000대)과 이를 사전 견제하기 위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약 20만대 선으로 추산된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아이폰과 이에 대응한 옴니아2의 공세로 두배인 40만대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아이폰’이 출시 이후 10만대 선을 넘어섰고 SK텔레콤의 ‘T옴니아’ 역시 출시 한달여만에 누적 판매량 12만대선에 올랐다. 더욱이 이번 주말을 지나 KT의 ‘쇼옴니아’, LG텔레콤의 ‘오즈옴니아’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4분기에만 지난해 전체물량을 넘는 3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0만대 고지가 보인다=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40∼50만대로 볼 때 전체 판매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2300만대 규모로 잡아도 2%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아이폰, 옴니아 3형제에 이어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졌던 LG전자와 팬택계열이 1분기 중 새 제품으로 시장에 뛰어들 태세여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의 다양화와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내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100만대선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16%)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약 5%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안드로이드폰이 변수=내년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중 상당수는 구글의 모바일운용체계(OS)가 탑재된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가 신년벽두에 내놓을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를 비롯해 삼성·LG·팬택 등 3사도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다. 소니에릭슨·HTC 등의 안드로이드폰도 국내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안드로이드폰들이 맞대결 중인 아이폰과 옴니아2의 틈바구니 속에서 거둘 성적표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전체 플랫폼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윤정호 로아그룹 책임연구원은 “내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100만대선 돌파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심은 안드로이드·윈도모바일·아이폰 등 3대 플랫폼의 비중분포에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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